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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찬성, 우영 Concept design phone case

챠밍키 2021. 12. 28. 16:35

(※비상업적 개인 용도로 디자인한 작업물입니다.)

찬성 컨셉 핸드폰 케이스

투피엠 좋아한지 얼마 안 됐을 때 만들었던 핸드폰 케이스. 디자인을 하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추상을 구체화해야 할 때가 많다. 이때 내가 찬성이를 보고 느낀 이미지와 단어는: 디오니소스, 아이리스(붓꽃), 물푸레 나무였다. 이국적으로 생겨서 그런지 그리스로마 신화가 먼저 떠올랐다. 더불어 사람들이 많이 와기 곰돌이, 하리보, 말랑 곰돌이로 얘기하길래 곰돌이 젤리와 하리보도 추가하게 됐다. 바나나 귀신이라서 바나나도 깜찍하게 넣어봤다. 알록달록한-채도며 명도 모두 높은 색보단, 채도 낮은 진지하고 잔잔한 색이 어울리는 느낌이라 들어간 색이 쩅하지 않고 대체로 채도가 낮다. 

 

어떤 사랑의 종류A Kind of Love, 너희 모두를 사랑해Love You All, 우아한 마음Elegant Heart는 내가 그 당시 느꼈던 멤버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 그리고 찬성이를 보고 문득 떠오른 문장이다. 보라색이 특히 잘 어울리는데, 실크로 휘감긴 조각상 같은 무드가 떠오른다. 사실 디오니소스는 포도주 말고 광기와 야성, 축제와 풍요의 신이라고 하는데 그런 사람 같지 않긴 하다. 굳이 따지자면 헤스티아(…)

 

아무튼 여성과 남성의 중간-뒤섞인 듯한-의 이미지가 물씬 나는 사람이다보니 디오니소스 이미지만 놓고 보자면 잘 어울린다. 

 

우영 컨셉 핸드폰 케이스

우영이는 쨍한 파랑(뿐만 아니라 높은 채도와 화려한 색이 어울리는)이 메인으로 생각나긴 했는데, 이땐 노랑과 파랑이 둘다 떠올랐다. 뭘 보고 그렇게 떠올렸는지 기억이잘 안 난다. 아마 둘이 같이 찍은 화보 보고 이 사람은 고채도 색깔이 잘 어울리는구나, 생각한 듯 싶다. 꽃은 전에 여섯 명이 꽃 들고 찍은 화보를 보고 백합을 골랐(던 것 같)다. 이 모든 문장이 흐리멍텅한 추측성인 이유는, 이 컨셉으로 디자인한 게 9월 초이기 때문이다. 바로 어제 먹은 점심도 가물가물한 내가 거의 넉 달 전 생각과 느낌을 또렷하게 떠올릴 리 없다. 

 

아무튼 이때 라이브 방송에서 틀어준 앨범 <Horizons> 커버와 잘 쓰고 다니는 Jill 모자 이미지를 대표격 이미지로 넣었다. 보통 사람들은 모르지만 팬이라면 알법한, 깜찍한 코드를 넣어서 나만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같은 팬인 언니한테 보여주니까 바로 알아차렸다. 팬끼리만 아는 유대-즐거움을 살짝 만끽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다.) 더불어 들어간 말티즈며 병아리도 바로 알아차릴 이미지다. 찬성이가 조금 더 내 안의 이미지에 집중해 만들어졌다면, 우영이는 나도 알고 너도 아는, 팬들끼린 알 수 있는 이미지를 중점으로 해 제작됐다. (일코 컨셉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그대에게는 우영이 자주 쓰는 말투에서, 내가 너의 안식처가 되어줄게I hope I can be your comfort는 핫티 윅스 혹은 머스트 활동 때 우영이가 써준 문구에서 따왔다. 나는 이 사람의 2000년대 초반 느낌의 말투와...부드럽게 건네는 언어를 좋아한다. 

 

 

언젠가 다른 버전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주말에 차근차근 다른 거 만들 계획으로 잔뜩 잡아놔서...일단 1월 굿노트용 속지부터 만들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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